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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예준이가 다니는 대치초 총회라서 다녀왔어요. 
상담 신청은 안했는데 총회는 다녀왔어요. 

여러 어머님들이 아이들의 사물함을 열어서 
정리해 주시길래 저도 열어봤어요. 
열기 전에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ㅋㅋㅋㅋㅋ
왜냐면 집에서 정리라곤 안하는 아이이고 
아무리 봐도 쓰레기 같은데 쓰레기가 아니라고
다 필요하다면서 자꾸 구석에 쑤셔넣고 
뭘 꺼내면 제자리에 놔두면 되는데 꺼내기만 하고 
다시 넣어둘 줄을 몰라서 
진짜 사람 열받게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고 
제 딴에는 참다참다 잔소리를 하거든요. 

5학년때 담임샘과 통화할 때도 예준이는 다 잘하는데 
정리정돈은 '진짜' 못한다고 하셨거든요 ㅋㅋㅋㅋㅋ
사물함에도 쓰레기가 가득하고,
쓰레기 위에 앉아서(?) 수업한다고... 
얼마나 놀랐던지. 

선생님께서 예준이에게 왜 정리 안하냐고 물어보면 
이유가 있긴 있대요(?) 
예준이가 틀린 말을 하는 애는 아니라고 하셔서(?) 
이유고 자시고 간에 제가 가만 안두겠다고 했더니 
혼내지 말라고 하셨던 너그러운 선생님이셨어요. 


1년이 지나고 
6학년이 되어 
오늘 두근거리며 
사물함을 열었는데 
매우 깨끗해서 놀라고 




책상 속은 사진을 못 찍었는데
책상 속도 차곡차곡 깨끗하고 
책상 위에는 본인이 기억해야 할 것을 
이렇게 적어두었더라고요. 






책상 옆에는 
준비물이었던 미니빗자루도 잘 걸려있고 히히 






집에서는 정리를 잘 하지 못해도 
학교에서라도 자기 할 몫을 잘 해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기특했어요. 

느리지만 커가고 있네요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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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뒷면에 아이들이 만든 
자신들의 뇌구조가 붙어있었어요 


예준이의 뇌구조 보여드립니다. 





베베가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고 
예준이는 [세금내는 아이들]이라는 책을 무척 재밌게 읽고 
자신의 학교에서도 경제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 있어서 학교 경제놀이라고 써두었네요. 

예준이가 통장을 만들어달라고 몇 년을 졸랐는데 
제가 너무 귀찮고 바쁘다는 핑계로 몇 년을 미루다가 ^^;; 
얼마 전에야 통장을 만들어주었더니, 통장도 써두었고. 

지금까지 자기 몫으로 모은 용돈을 모조리 통장에 
넣어달라고 하여 진짜 넣었는지 확인까지 하더니 
미국주식 미국국채 이런 것을 사려고 하더라고요,
(예준아빠와 제가 관심이 없고 잘 모르는 분야까지 
대체 어디서 들어오는 건지 
관심사가 너무 많아서 에휴) 


예준이의 뇌구조를 보니 
강아지와 함께 하기로 결심한 것을 정말 잘했다 싶었어요. 
사춘기가 시작되었음에도 
가족들이 서로 더 대화를 많이 하게 해주는 
베베에게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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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과 사랑, 인품과 겸손을 모두 겸비하신 
에준이의 수학 과외선생님께서는
예준이를 원래 모습보다 더 좋게 봐주시고 
그걸 예준이도 알고서는 친하게 느끼며 
얼마나 선생님께 쫑알거리는지. 

예준이는 누나, 형이 없어서 자신보다 연장자이면서 
자신보다 많은 것을 아는 지식인과 대화하는 것에 목말라하거든요. 
수학 과외 선생님께서 그 역할을 해주셔서 감사한 맘이에요. 
이것저것 아는 척 하는 초등의 허세도 귀엽게 봐주시는 
가끔 장터에 들어와보실
우리 선생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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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오전 10시에는 
강추하는 두피 괄사를 
진행합니다. 















모두 영상인데 캡처한 것이니 
영상으로 보시려면 바로 여기! 





일요일밤까지 다람쥐장터에도 설명 적어둘게요 
다만, 다람쥐장터에는 영상이 올라가질 않아서 
영상은 인스타그램으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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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다람쥐장터에 와주셔서 
정말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