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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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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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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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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26일 금요일 밤 8시 40분에 아들에게 받은 편지에요^^


[엄마 이 괜찮아] 라고 물으며 시작하는 편지에요

작년에 제가 치과 치료 받다가

장터 일로 인해 바쁘기도 하고 (병원은 저보다 더 바빠서 예약도 힘들고_ 그래서 올해는 치과도 옮겼어요)

또다시 제 치아보다 아들에게 신경써야 할 일이 생겨서 치료를 중단했었어요


올해도 가야지가야지 미루다가

어제 봉사활동 도중에 치통으로 견딜 수 없을만큼 아파서

병원으로 달려가게되었어요 히유


몇 해전 예준이의 병으로 1차 충격

그리고 집안의 큰 일들로 2차 충격을 받으면서

치아 전체가 흔들리고 아프기 시작했어요

마음과 상황이 진정되어 병원에 가야할 시점부터는

다람쥐장터 일이 바빠지기 시작했고

이가 저절로 빠질만큼 제 몸도 잇몸도 많이 약해진 채 시간만 흐르게 되었지요


에고, 위 내용은 괜한 투정이었고요

암튼 어제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임플란트를 포함하여 장기 치료가 예상돼요

어제 미래의 치료비까지 전액 미리 결제하고 왔어요

안그럼 늘 그랬듯

예쭌이 병원, 장터일, 집안의 일들을 먼저 하느라

제 치과는 나중으로 미루게 될까봐서요 ^^;;


다 괜찮아질거니 혹시라도 걱정하셨다면 전혀 안하셔도 돼요옹


어제 치료 후에

마취가 풀리면서 진통제를 먹으며 견뎠는데

그 모습을 본 예준이가 두손 모으고 기도도 하고 걱정을 잔뜩 하더니

오늘 급기야 제가 설거지 하는 동안 저런 편지를 써서 주네요 

오구오구 다 컸네


[사랑해요] 를 읽으면서는 엄마는 더 사랑해 라고 말했고,

[죄송합니다] 를 읽으면서는 조금 덜 엄한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반성을 했고,

[감사합니다] 를 읽으면서는 언제나 입과 마음과 눈빛에 감사를 담을 줄 아는 아이로 키워야겠다고 다짐을 했고,

[행복하세요] 를 읽으면서는 엄마는 너의 존재 그 자체로 정말 많이 행복해 라고 생각했고

[축복하세요] 를 읽으면서는 내 자신과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변함없는 믿음으로 축복하며 살아야겠다고 기도했어요



이 글을 읽으시는 장터 고객님들... 감사합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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