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도통 뜻대로 되질 않는 것 같아요
친한 동생에게 레헴빵 좀 주문해주려고
한달 기다렸는데
제가 업뎃하고
제가 푸시알림 보내고
주문하려고 사이트 들어왔다가 서버다운으로 인해 튕겨져서 결국 주문 못했고요
(장터일 하고 있는 사촌동생에게
서버 다운 된거냐고 중얼중얼)
오늘 아이 생일인데
어제 헬륨가스 33000원어치 넣어두었던 풍선은 (가스만 33000원)
아침에 일어나보니 밤새 지네들끼리 싸웠는지
땅에 다 내려와있어서
결국 놀이학교에 보내지도 못했어요 엉엉
야심차게 준비한 놀이학교 답례품은
제가 라벨지 인쇄를 이따구로 했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어서
볼펜으로 일일이 수정해서 보내야했어요
수술 후 잇몸을 실로 꼬매놨는데
제가 식욕을 참지 못하고
입을 벌려서 과자를 먹다가
피가 철철 나는 사태가 발생했고
오늘 병원 다시 가서 소독하고나서야
진정되고 있어요
너무 자꾸 뚱뚱해지는 것 같고
장시간 운전하니까 다리도 자꾸 붓고 어깨도 아프고
다이어트 겸 혈액순환을 위해서
엔더몰로지 어쩌고 이름도 어려운 마사지를
야심차게 30회나 결제하고 6회째 받던 어느날,
마사지 실장님께서 저에게 조용히 말씀하시길
고객님은 뚱뚱하신 편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살이 더 찌고 있는 것 같다고 하네요
보통의 사람이라면 지금쯤 살이 빠져야하는데
고객님은 빠지질 않는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이런 곳에서는 살이 안빠져도 거짓말 해줄 법도 한데
제 상태가 도저히 거짓말 할 상태가 아니었나봅니다)
전 이제 그만 하려고요
남은거 윤지에게나 토스하려고요
마사지 끝나면 이상하게시리 배가 더욱 고파서 더욱 먹었더니
이런 슬픈 사태가 발생하네요
우리 인생은
왜 이렇게 뜻대로 되질 않나요
우리 인생은
왜 이렇게 웃기고 슬프고 안타깝고 짠한걸까요
그래도 웃을 날을 기다려봅니다
-과자를 침으로 녹여먹으며 희정 올림-